갈다
갈다 란 우리말은 두가지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칼을 숫돌에 갈다
칼의 자루를 바꾸다
체인 톱 날을 갈려고 공구 수리점에 갔습니다
오래전에 벗겨 놓았던 16인치 톱날 두개하고
이번에 구입한 제노아 18인치 톱날하고
톱날을 보더니 한개는 못 쓰겠답니다
양날이 서로 다르게 갈려서 톱이 비스듬하게 나간답니다
가이드바가 나무에 찡겨서 휘어도 나무가 비스듬하게 잘리고
톱날이 양쪽이 다르게 갈려도 비스듬하게 잘린답니다
톱날 가는 가격은 담뱃값 정도입니다
이런 곳에 가격을 쓰지 않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대충 그정도겠구나 하고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어디는 얼마라는데 여기는 왜 더 비싸요 하고 따진답니다
체인톱날 가는 기계를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거 그라인더로 만들어 볼까
대충 틀만 짜면 만들수 있을것 같은데
만들어서 뭐하게
그냥 몇천원 주면 갈아주는데
돈 이야기가 아니쟎아
그냥 만들어 보고 싶을 뿐인거야
나중에 날 풀리면 해보던지
톱날 두개는 갈고
두개를 새로 사고
못쓴다는 것도 혹시 몰라서 가지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