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댁에 천장등이
형광등인데 오래 써서 안정기도 망가지고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한쪽만 끼워 쓰시던 것들을
새 형광등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LED 등이 대세라
어떤집에서 엘이디 등으로 모두 교체한다고 새 형광등을
다 떼어내고 바꾼다고 해서 얻어왔습니다
어떤집에서는 낡고 버리는 것이어도
어떤집에가면 새 것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예전 형광등인데 이것도 막대기 형광등보다는
아주 좋은 것들이었는데 이제는 이것들도 낡은 등이 되었습니다
양쪽형 형광등입니다
십자형 형광등입니다
현관 입구 센서등인데
백열전구를 보면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이 백열 전구들은
어머니께서 병아리 기르실때 방안에서 병아리 난방기구로 쓰기도 하고
센서등에는 형광등을 쓰면 센서도 금방 나가고 형광등도 금방 망가져서
백열들을 쓰곤 해서 이 추억의 전등을 보면
어머니생각이 많이 납니다
천장에서 예전 형광등과 백열등을 다 떼어내고 있습니다
팔과 허리가 아직은 여기 저기 아프지만
조금씩 움직여야 풀리겠지 하고 일하는 중인데
고개를 꺽고 천장을 보면서 드릴 작업을 하자니
어깨가 금방 뻐근해 집니다
천장에 붙이는 조명기구는 다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형광등 틀 뒤에 보면 보조 접착판이 있습니다
이 보조 판에는 본체 형광등을 고장하기위한 나사가 있고
이 보조판을 천장에 부착하기 위한 구멍이 여기저기 많이 뚫려 있습니다
여러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잇는 이유는 천장에 보조판을 부착할때 천장 지주에
나사를 박으려면 한 두곳에 구멍을 가지고는 맞출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천장에 새 형광등을 하나 부착해 보았습니다
보기는 좋으네요
저녁이 어두워서 불을 켜 보았는데
좋아 보입니다
어머니께서 살아계실 때 해 드렸으면 더 좋아 하셨을텐데
어머니 집을
청소하거나 수리하거나 나무를 자르거나
강아지 잡을 주거나 농사를 짓거나 하면서
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머니가 살아 계실때
잘 했던 것일까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더 잘 한다면 무엇을 더 해 드릴수 있었을까
이제 일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런데도 어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아마 내가 세상을 떠날때까지 지금 같을 겁니다
그런걸 보면
어머니를 참 좋아 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