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하고
지난해 겨울 눈때문에 자꾸 주저 앉는 처마를
고치려고 해체하고 있습니다
긴 통나무로 가로대를 몇개 얹은게 무거웠나 봅니다
자꾸 쳐지고 휘고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지름 30센티 이상 통나무 8미터 짜리가 네개나 얹혀 있다면
처마 횡대가 휘기도 하겠지만
그위에 눈이 얹히니 더 무거워서 그럴겁니다
기둥을 받쳐 놓았는데 주춧돌을 깊게 안 파묻었더니
겨울엔 얼어서 들어 올리고 눈에 휘고
해체해서 자중을 줄여 보려 합니다
횡대 위에
버리는 거푸집을 얹고 그 위에 함석 골판을 덮었는데
거푸집이 다 부식이 되었네요
새집이 두개쯤 나왔고
이 새털은 아마 날다람쥐나
그런 동물들이 새를 잡아 먹은 흔적일겁니다
여름에는 이런 처마나 양철판 아래 같이
따뜻한 곳을 뜯을 때는 뱀을 조심해야 합니다
똬리를 틀고 앉아 쳐다 보기도 합니다
늦은 봄에는 새알을 조심해야 하구요
무슨일 하기에는 지금이 딱 좋은 때입니다
아직 여긴 눈이 있어서 봄이 아니거든요
이통나무를 다 뜯어 내릴겁니다
이 육중한 통나무들을
얹을땐 어떻게 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뜯고 보니 하얀집 앞 전망이 시원한게 좋으네요
에이 그냥 처마 없이 지지대를 잘라 버릴까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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