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결혼생활과 같습니다
좋은 때가 있고 나쁜때가 있으며
화해할 때가 있고
소원할 때가 있고
화끈할 때가 있고
그냥 무덤덤하게 있을때가 있습니다
이게 무슨 궤변이야
전쟁과 결혼이 비슷하다니
연애 할때는
결혼만 하면
아름다운 무지개가 매일 뜨고
아침마다 사랑스런 눈으로 침대에서 서로보고
따뜻한 식사를 함께 하면서 행복한 매일될 것 같지요
결혼한 분들께 물어보세요
처음 한두해는 그럭저럭 괜챦아
그 다음부터는 혼자살았던 옛날과 비슷해
전쟁도 같습니다
영화에서 보는
총쏘고 대포쏘고 미사일 쏘고
얼굴에 까만칠 한 특수부대가 침투해서 하는 전쟁은 거의
전쟁 전체에 10 퍼센트도 안될겁니다
그럼 나머지는
그냥 전쟁 전의 일상과 비슷합니다
임진왜란은 7년을 했답니다
그렇게나 오래 싸웠다구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대학생이 될때까지
일본과 전쟁중이었다는 겁니다
매일 총쏘고 대포쏘고 군인들이 서로 총질하면서
7 년동안 그렇게 싸울수 있을거라 생각하시나요
그럼 그 전쟁은 어떻게 된건데
그냥 일본군이
조선군 대신 근처에 와서 주둔하고 있는겁니다
국민들은 여전히 농사짓고 밥먹고 일상생활 하는 겁니다
그러다가
어디선가 조선의병이 나타나서 부대를 습격하면
그날 하루 또 총질하고 싸웁니다
그러다가 잠잠해지면 주민들을 검문검색합니다
의병 색출하려고요
그거 며칠 안됩니다
씨뿌리고 농사짓고 가을걷이하고 그렇게 또 한해가 갑니다
그런게 전쟁입니다
만화나 영화에서 보는 한시간 내내 총질하는 것처럼
전쟁 내내 싸우는 전쟁은 지구 어디에도 없습니다
왜 전쟁이야기를 하는건데
너무 오락이나 영화를 봐서
전쟁내내 총쏘고 대포쏘고 공수부대가 침투해서 적을 섬멸하는
그런거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아니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