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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밥솥

산끝 오두막 2021. 12. 6. 11:15

거의 매일 밥을 먹는편인데

그게 무슨뜻이지

밥을 안먹는 사람도 있나

끼니때마다 밥을 먹는다는 뜻입니다

이 밥이라는 단어에는

쌀과 잡곡이 섞인 따뜻한 밥이라는 뜻인데

두 홉을 해서 두끼를 먹다가

요즘은 두홉을 해서 세끼를 먹습니다

 

다른 먹을게 없으니

밥은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먹는데

그러다 보니 밥솥이 힘들었나 봅니다

 

그 밥하는 여자

몇번 뜯어 고치고 하다가

이제는 더 밥해주기 싫은지 아예 말도 안합니다

고치려 하다보니 안될것같아서

시골집에 어머니가 쓰시던 밥솥이 생각나서

가져다 쓸까 합니다

 

 

상추는 잘 크고 있습니다

 

 

 

밥솥이 쓸만한거 같지 않은데요

일단 가져다가 살펴봐야 겠습니다

무슨 물건이든 안버리고

끝까지 어떻게든 쓰려 하는 이유는 뭘까

돈 때문일까

정 때문일까

가끔 궁금해집니다

 

 

 

시골집은

어머니 돌아가신후로

가끔 청소만 한 상태로  그대로입니다

쓰시던 베게며 침대며 이불도

떠나시던대 그대로 입니다 

옛날에는 다 태웠다던데

그때야 전염병때문에 그랫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어머니가 웃으며 나오실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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