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살면서 노을을 봅니다
수천번 본 저녁 노을인데
한번도 같은 적이 없습니다
설레인다는 마음
언제 느껴보셨나요
일출과 일몰을 보러 간다는 생각을 하면
설레입니다
아침에 해돋이를 보세요
저녁에 저녁노을을 보세요
마음이 벅차오를겁니다
돈 생기는 것보다
훨씬 기분이 좋습니다
너만 그래
아 그런가요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두눈이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가슴이 설레이며
머리와 신체 모두가 벅차오르는 그런 저녁노을
오늘 노을보면서는
어머니 아프실때 제주도에 마지막 여행가서
차안에서 함께 보았던 노을이 생각났습니다
2년 남았습니다
누군가 내게 이렇게 말해준다면
나는 2년동안 무엇을 할까
어머니께 물어보았습니다
어디 가보시고 싶은 곳 없으세요
아니 없구나
그때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삶을 마무리 짓는데
어렸을때 살던 고향도 가보고
가보고 싶던 외국도 가보자고 그러실줄 알았았는데
왜 가보고 싶은 곳이 없으실까
지금은 압니다
왜 가보고 싶은 곳이 없다고 말씀 하신지
나도 그렇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건 살아남은 사람
언제 죽을지 죽음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걸
그냥
지금
이 자리에서 오늘을 열심히 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자식마음에 잘해드리지 못했다는 한이 맺힐까 봐
아픈 몸으로 제주도를 가 주신것을 지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에 있으면 어떤가
무엇을 하면 어떤가
내 마음이 이미 모든 곳을 다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