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저녁노을

산끝 오두막 2021. 11. 4. 10:06

여름에 지는 해는

소나무 한참 떨어진  저 산 계곡 제일 낮은 곳

겨울에 지는 해는

소나무에 가까운 곳

 

해가 위치를 바꾸는게 아니고

지구가 공전하면서 태양의 위치가 바뀌는데

 

산속에 살아보면

이 햇빛 얼마난 대단한지 알게 됩니다

 

여름에 하늘 정중앙 정수리에 있을때는 뜨겁고

겨울에 위도가 낮아지면서

슬며시 올라와서 산을 타고 지나다가 사라질때는 춥습니다

 

그나마

손바닥만한 햇빛이라도

비추어주면 산속에서는 너무 따뜻합니다

 

동지가 될 때까지

해는 점점 더 소나무쪽으로 갈겁니다

동지가 지나면

다시 소나무에서 멀어지면서 저 낮은 산쪽으로 올겁니다

 

어떤때

아무 생각없이 살다보면

일년이 하루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 시간은

남들의 시간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은

아닌가 그런생각을 할때도 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오네요  (0) 2021.11.09
출장  (0) 2021.11.08
고구마 구워 먹기  (0) 2021.11.02
출장  (0) 2021.11.02
출근  (0) 202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