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눈이 내리기 전에
충분한 장작을 해야 하는데
숲속에 넘어간 나무들은 완전히 바짝 마른 나무가 없습니다
이유는 숲속은 원래 습도가 높고 넘어간 나무는
마르기보다는 썩어가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젖으면 썩습니다
썩어야 부식되면서 부스러지고 미생물이 분해해서 거름이 됩니다
대개 정말 사용하기
좋은 장작으로의 통나무는
서서 죽은 몇해 지난 통나무인데
그런 통나무는 거의 없습니다
바짝마른 나무가 있어야
가는 불쏘시개가 불붙이기 쉽고
불이 일단 붙어서 열이 나기 시작하면
약간 축축한 통나무도 잘 탑니다
바짝마른 나무를 찿다 보니
오래전에 집짓기 할 때 쓰고 남은
죽데기를 처마 아래 보관한 것들이 있네요
이제 더 이상 이 곳에서
집짓기는 하지 않을테니
죽데기로 벽을 칠일은 없겠지
장작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처마아래서 다 끌어내 자르고 있습니다
올 겨울 날 장작은
이것으로 마무리 지어보려 합니다
가늘고 잘 마른 나무는 불쏘시개로
잘마른 저 죽데기는 처음 장작으로
불이 붙고 난로가 열이 나기 시작하면
통나무장작을 넣으면 밤새 따뜻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