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난로 연통을 청소했습니다
예전에 어렸을때
똥푸는 아저씨와 굴뚝청소하는 아저씨들이 생각 났습니다
똥수레라고 리어카에 드럼통 개조해서
싣고다니면서 군대용 헬멧을 자루를 달아 똥바가지로 만들어
집집마다 변소에 똥부턴 아저씨들이 골목을 지나가면서
또옹퍼어 하고 소리치며 다니던 기억이 났습니다
굴뚝청소하는 아저씨는
긴 대나무 쪼개서 끝에 솔을 달아서 말아 등에 지고 다면서
굴뚝청소하며 소리치며 다니던 기억도 나고
너 도대체 몇살이야
나이 먹을 만큼 먹었습니다
검정 고무신 신고 학교 다녔는데
맨발로 학교가면서
두손에 검정 고문신 끼우고 브록 담에 밀고 다녔습니다
왜
얼른 닳게 하면 어머니가 혹시 새 하얀고무신 사주실까해서요
얼마나 잘 살아야 만족하시겠나요
얼마나 달콤해야 달달하다고 생각하실건가요
얼마나 편해야 이만하면 됬어 하실건가요
우리 변기 물 한번 내릴때마다
내려가는 그물
컵으로 한번 부어 넣어 보세요
한시간도 더 채워야 할겁니다
당연히
지구상에서 가장 지구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인간일 겁니다
연통 청소를 하다가 삼천포로 빠지는거지
인간의 생각이라는게 원래 그런겁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어 나오는거니까
이 생각
좋은 쪽으로 물주고 키워야 합니다
나쁜 쪽
힘든 쪽
불안한 쪽
괴로운 쪽
그런 쪽으로 몰고 가시면 안됩니다
사는게 너무 힘들어 집니다
건조한 봄날에는
재를 버리거나
굴뚝 청소를 하거나 할때도 불조심 해야 합니다
마른 잔디에 불이 잘 붙습니다
요즘 눈이 내려서 땅도 젖고 마른 풀잎도 다 젖어서
산불 걱정이 없어서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