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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8. 1. 10. 09:59


어떤 사소한 것들에 대한 의미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사소하고 아무 의미 없는 것 일수있지만

그것의 의미를 아는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것 일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은 편지한장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삐뚤빼뚤한 글씨가 쓰여진 낡은 종이조각이겠지만

그 사람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중요한 물건일 겁니다


오래전 연인에게서 받은 손수건 한장

그냥 다른사람에게는 낡은 천조각일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에게는 그 연인의 사랑 전체가 들어 있는

중요한 물건일수도 있습니다    


볼품없는 이 사진 한장

지난 여름

지난 가을

그리고 지금 이 한겨울에

다시 오게된 이 강가는

그냥 초라하고 볼 것 없는 사진 한장이지만

제 머리속에는

빛나던 신록과

아름다운 가을 경치가 담겨져 있어서

그냥 삭막한 겨울강가로만 보이지는 않네요


분명한 것은

별 볼 것 없다고 판단하는 자신의 생각으로

남의 소중한 추억이나

그들이 지닌 작은 물건들을 폄훼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여름 

그리고 가을에 왔던

이 강가에 다시 왔습니다





눈이 참 자주 옵니다

양이 많지도 않으면서 안치우면 안될정도로만

쌓이고 있습니다

장작난로를 피우고

눈을 치우기로 했습니다






아랫마당 새모이통쪽은

제법 쌓여서 걷기가 힘들정도입니다





먼저 축열용 벽돌을 엉성하게 쌓아서

다시 잘 쌓아보려고 헐어 냈습니다


축열재로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것은

아마 쇠일겁니다

축열재가 가져야 하는

조건은 밀도가 높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밀도가 높다는 것은 무겁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좀 마음에 들게 쌓아졌습니다

먼저 엉성할 때보다는

보기도 좋고 난로에 닿는 면적도 많아져서

열을 쉽게 받고 더 오래 간직할 것같습니다




위를 평평하게 잘 쌓았더니

물통이며 주전자며 쉽게 여러가지를 올릴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물도 아직은 안얼었는데

아마 올해는 안 얼것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주 추웠던 한해만 얼었고

여태 얼지는 않았는데 올해도 안 얼것 같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려는데 약간 춥습니다

그래 이정도는 되어야 겨울이라하지

잘 출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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