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댁
처마에 고드름이 길게 매달렸습니다
마당에 눈도 치우고
보일러도 손을 좀 보고
보일러실 단열도 하고
등유도 가득 넣으려고 합니다
정작 본인은 깊은 산골짜기에 장작을 때고 살면서
어머니 빈집에는
보일러를 가동하는 이상한 상황 속에 살고 있습니다
관정을 사용하는 시골집이라
올해 겨울에는 보일러 변기 수도관등에 물을 모두 빼서
어는것을 막고 보일러도 가동을 멈추려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상수도가 연결되는 바람에 물을
뺄수가 없게 되어 빈집에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돌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눈을 다 치우고
옥수수도 털고 있습니다
옥수술를 다 털면
땅콩도 까려 합니다
말린 빨간 고추도
모아서 빻아 볼까 합니다
잘 마른 옥수수
알갱이를 털어서
강냉이로 튀겨 먹으려합니다
알갱이를 터는 일도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땅콩 까는 일보다는 쉬운일입니다
이런 저런 수확중에
제일 힘든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땅콩 까는일이 제일 번거로웠습니다
보일러가 작동을 멈추었는데
대개는 광센서에 끄름이 묻으면 작동을 안합니다
석유 보일러가 작동을 멈추면
광센서를 빼서 닦아보면 작동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다음에는 약간은 어려운 과정들인데
그 과정도 원리를 생각해 보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노즐에서 분사가 잘되는지
분사가 잘되면 아크가 잘 발생하는지만 살펴보면 됩니다
광센서를 소매로 쓱쓱 문질러서 끼우니
보일러가 잘 작동합니다
준비해간 문풍지와 뽁뽁이로 보일러실을
꼼꼼하게 단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