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소한 것들에 대한 의미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사소하고 아무 의미 없는 것 일수있지만
그것의 의미를 아는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것 일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은 편지한장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삐뚤빼뚤한 글씨가 쓰여진 낡은 종이조각이겠지만
그 사람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중요한 물건일 겁니다
오래전 연인에게서 받은 손수건 한장
그냥 다른사람에게는 낡은 천조각일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에게는 그 연인의 사랑 전체가 들어 있는
중요한 물건일수도 있습니다
볼품없는 이 사진 한장
지난 여름
지난 가을
그리고 지금 이 한겨울에
다시 오게된 이 강가는
그냥 초라하고 볼 것 없는 사진 한장이지만
제 머리속에는
빛나던 신록과
아름다운 가을 경치가 담겨져 있어서
그냥 삭막한 겨울강가로만 보이지는 않네요
분명한 것은
별 볼 것 없다고 판단하는 자신의 생각으로
남의 소중한 추억이나
그들이 지닌 작은 물건들을 폄훼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여름
그리고 가을에 왔던
이 강가에 다시 왔습니다
눈이 참 자주 옵니다
양이 많지도 않으면서 안치우면 안될정도로만
쌓이고 있습니다
장작난로를 피우고
눈을 치우기로 했습니다
아랫마당 새모이통쪽은
제법 쌓여서 걷기가 힘들정도입니다
먼저 축열용 벽돌을 엉성하게 쌓아서
다시 잘 쌓아보려고 헐어 냈습니다
축열재로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것은
아마 쇠일겁니다
축열재가 가져야 하는
조건은 밀도가 높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밀도가 높다는 것은 무겁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좀 마음에 들게 쌓아졌습니다
먼저 엉성할 때보다는
보기도 좋고 난로에 닿는 면적도 많아져서
열을 쉽게 받고 더 오래 간직할 것같습니다
위를 평평하게 잘 쌓았더니
물통이며 주전자며 쉽게 여러가지를 올릴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물도 아직은 안얼었는데
아마 올해는 안 얼것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주 추웠던 한해만 얼었고
여태 얼지는 않았는데 올해도 안 얼것 같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려는데 약간 춥습니다
그래 이정도는 되어야 겨울이라하지
잘 출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