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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0. 11. 17. 08:59

요즘은 일찍 퇴근 할수가 없어서

낮에 밖에서 하는 일은 할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티브이 놓는 장식장이 오래되서 부서지길래

바꾸기로 했습니다

10년 전쯤에 길에 누가 버린걸 주어다가 놓고 썼는데

이런 요즘 가구들은 타카핀을 박거나 본드로 붙인것들이어서

시간이 오래되면 떨어지고 해체됩니다

씨트지를 붙인것이어서 너덜거리기도 하고

 

시대가 그런것입니다

본질은 중요하지 않고

꾸며진 것이 중요한것

원재료는 합성목인데

씨트지만 원목무늬를 붙여놓고

원목이라고 좋하고

 

플라스특으로 찍어서 만든 합성목으로 만든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서 이 나무는 참 안썩어 그럽니다

 

본질을 모르면

겉보기만 번지르해도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장식장을 해체하고

원목 판자를 잘라서 벽돌을 놓고 얹었습니다

서랍은 부서진 장식장에서 빼서 그냥 끼워 놓았습니다

 

 

 

 

출장 다니다가 물이 너무 맑아서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언제까지 일을 할수 있을까

언제까지 두다리가 성하게 돌아 다닐수 있을까

사는날까지 열심히 잘 살아야 하는데

지금 난 열심히 살고 있는거겠지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누나가 암 4기이고

주변 사람들도 하나씩 떠나가고 아프고

남은 날들이 많지 않은걸 알게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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