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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산끝 오두막 2020. 10. 28. 09:17

요즘은 출장을 다닙니다

산골짜기

지난해 수해피해 태풍피해 난곳을 다닙니다

 

늦가을입니다

이제 단풍이라기 보다는 마른 나뭇잎이 바람에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계곡물빛은 겨울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곳은 민통선안 이었는데

민통선- 민간인 통제선

군 검문소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출입증을 교부받고

철저한 조사후에 출입하던곳이 이제는 편안하게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아마 후세대들은 민통선이 뭔지 모르게 될겁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고 평화롭게 살아야할텐데

나이든 우리가 억울해서 그런가요

왜 군복입고 태극기 흔들며 젊은 친구들에게 겁을 주려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이든 우리만 그렇게 살아왔던게 억울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념비 내용은  다리를 군 공병대에서 만들었고

승공통일에 크게 기여할 업적이라고 쓰여있습니다

3군단장이 정승화라고 쓰여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장군님 성함입니다

74년에는 여기에 근무하셨나 봅니다

 

 

 

육중하고 튼튼해 보이는 다리입니다

이번 수해와 태풍도 견디어 냈는데

새로 가설하게 되었습니다

 

기념할만한 건축물과

그렇지 않은 건축물을 무엇을 기준으로 구분해야 할까요

 

저 오래된 다리라는 건축물을 보면서

되지 않는 이상한 논리를 하나 전개해 보려 합니다

제 논리가 옳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른 방향으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스람과격집단이 어마한 불상을 폭파시켰습니다

사암절벽에 조각된 불상이

너무높고 커다래서 아무도 부술 엄두를 못냈는데

이마에 구멍을 뜷고 다이너마이트를 잔뜩넣어서 폭파 시켰답니다

오래되고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폭파시킨 잔악무도한 집단입니다

그 사실은 변함이 없지요

그런데 그 반대는 어떨까요

그걸 만든 사람은 훌륭한가요

수많은 백성과 양민을 동원하고 어마한 돈과 세금을  투입하고

그 종교를 믿지 않는 수백명이 동원되어 죽게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괜챦은 가요  

 

그걸 만든 독재자는 괜챦고

그걸 폭파한 자만 나쁘다는 논리 괜챦은 가요

그렇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어 두면 그리고 시간만 흐르면

그걸 만든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 되고

부순 사람은 나쁜 사람이 되는거네요

 

그래서

재벌이 부자가 독재자들이 절벽에 자기이름을 커다랗게

아주 커다랗게 새겨두는거군요

그래서 백성을 굶겨죽이면서 장성을 쌓고 

노동자들을 안전사고로 죽이면서 고층빌딩을 올리는건가봅니다

죽은자는 말이없고

건축물은 남아서 자기이름을 빛내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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