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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바지

산끝 오두막 2022. 2. 4. 09:15

9천원이라해서

잠옷바지를 하나 사왔습니다

옷은 대개 만원 이상은 잘 안 사입습니다

선물을 받거나

회사에서 주거나

그런 옷은 좀 값이 나가는것도 있지만

돈주고 사는 옷은 만원을 안넘습니다

 

거의

평생을

청바지에 후드 점퍼 허름한걸  입고 살았는데

이 똑같은 복장이 주는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은

늘 같은 스타일의 청바지와 후드점퍼니

빨아도 안빨아도 다른 분들은

새옷인지 지난옷인지 구분을 못합니다

 

장작불을 때며 살기 때문에

연기냄새가 늘 배어 있게 되어

냄새가 안나도록 밖에 걸어두고 입습니다

한겨울에 밖에 걸린 옷 입을땐 앗 너무 차거워

그러기도 합니다

향수냄새를 싫어하는것처럼

남들도 내게서 장작불냄새가 나는것은 싫어할테니

냄새가 안나도록 언제나 조심합니다 

 

단점은

늘 같은 옷을 입으니

후드점퍼 모자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해도

다 나인줄 알아본다는 점입니다

 

오랫만에

새 잠옷을 사서 입고 잤는데

바짓단에 고물줄이 없어서

잘때 뒤척거리면 바짓단이 종아리까지 올라오는바람에

잠옷바지단에 고무줄을 넣으려 합니다

 

저 고무줄 옛날분들은 기억하시지요

아기 기저귀 고무줄

뭐라고

아기 기저귀 고무줄이 뭔데

예전에

아기들은 다 천 기저귀썼습니다

그시절 기저귀 잘 빨아서 말려서 개서 접어서

채울때 허리에 묶던 고무줄입니다

그런 고무줄을 아직 판다고

요즘은 다른 용도로 판매합니다

새총고무줄로 구입한 것인데

새총만들고남은것입니다

 

잘 끼워서 길이에 맞게 자르고 묶었는데

묶은 매듭이 발목에 신경쓰여서 자르고 실로 꿰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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