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가 장마에 태풍에 너무 많이 파여서
봉고 차 바퀴가 빠질 정도라 다니기 불편합니다
오랫만에 비도 그치고 보수하러 가야겠습니다
궁금한게 있습니다
여러사람이 다니는데 나도 다니는 길이면
내 길일까요
다른 사람길일까요
내길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고쳐야 하고
다른 사람 길이라면 다른사람들이 고쳐야겠지요
고칠땐 다른사람들 길이니 다른 사람이 고쳐야 하고
다닐때 내가 다니니 내길이라고
주인행세 하는건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누가 주인이던 고칠수 있는 사람이 고치면 되지요
길이가 2키로 미터나 되는데
일단 가장 많이 파여서 다니기 힘든 곳만 보수 하기로 했습니다
도로 이야기를 잠깐하자면
법정도로는 고속국도 국도 지방도 국가지원지방도 군도 농어촌도로 농로의 종류로 나눕니다
고속국도야 다아는 고속도로 단어가 약간 다르지요
국도는 고속국도와 다르게 신호등등이 있습니다
지방도는 대개 도 단위에서 만들고 관리하는 도로입니다
국가지원지방도는 국가가 예산을 주고 도에서 만들고 관리하는 도로입니다
군도는 이름처럼 군에서 만들고 관리하지요
농어촌도로 농로도 다 군에서 만들고 관리합니다
그런데 생긴 모양은 똑같습니다
아스콘포장에 가드레일에 그런데 무엇으로 구분할까요
표지판으로 구분합니다
표지판은 인터넷에 많으니 생략하기로 하고
같은 모양의 도로라도 관리주체가 다릅니다
그럼 임도는 누가 만들고 관리하나요
임도도 모양은 똑같아도 소유자에 관리하는 부서가 다릅니다
국유림에 있는 임도라면 산림청이 관리하고
도청소관의 산에 있는 임도라면 도청 산림부서가
군소유지의 산이라면 지방자치단체의 산림과가 관리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약간이 장인 의식이 있습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장인의식이고
다르게 이야기하면 특권의식
더 나쁘게 이야기하면 똥고집이 있습니다
나만 잘알아 니들은 잘 모르쟎아
그러니 나만 할수 있어
니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가만히 있어
법원의 용어가 아직 일본말이 대부분이고
의사들 용어가 거의 영어가 대분이고
건설 용어가 아직 일본말 많이 씁니다
임도같은 경우에도 일반도로와 만들고 관리하는 방식 자체가 아주 다릅니다
그래서
산림토목하는 분들과 일반 토목하는 분들이 시각자체가 많이 다릅니다
아니 산림토목이 다르고 일반토목이 다른거야
네 자격증 자체가 다릅니다
여하튼
임도보수를 할때면 일반도로건설과 다르다는게 떠올라서
생각이 길어졌습니다
일반도로와 달리 물구배 편경사 측구 이런개념은 거의 없습니다
산 안쪽으로 무조건 배수로가 있어야하고
물구배는 도로모양과 상관없이 산안쪽으로 경사지게 만듭니다
장마에 메꾸어진 배수로를 파내고
파여나간 도로를 보수하고 있습니다
네시간째 포키에 앉아서
배수로파고 길메꾸고 바가지로 펴고
트랙으로 다지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어콘이 없는 포키라
문열어놓고 일하면
날파리며 모기가 엄청 달라붙고
문닫으면 덮고 습하고 김서리고
어둡기전까지 생각한건 마무리하고 싶은데
연장이 너무길어서 다 못끝내고 마무리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