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임도를 보수할까 합니다
보통은 포키를 끌고 올라와서 임도를 보수 하는데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니고
누군가 배수로에 스틸그레이팅을 모두 들어가서
아래쪽에 있는것을 빼다가 위에 끼울까 합니다
이제는 뭘 훔쳐가다가
깊은 산속 임도에 있는
스틸그레이팅까지 가져가네요
뭐 그런가 보다 합니다
어쩌다 산속에 놀러온 사람이야
누가 많이 다니지도 않는 산길인데
저런게 굳이 필요해
와 저거 좋은데 하고 들고 가면 그만이지만
매일 다니는 사람에게는 참 힘든일입니다
차가 그 곳을 지날때마다
덜컹거려서 쇽업이 나갈 것 같거든요
도로변 측구에 스틸그레이팅도 잘 훔쳐가는데
그게 없으면 차가 실수하면 빠져서 뒤집어 집니다
그것이 있으면 측구에 빠지더라도
아무일 없단 듯이 다시 갈수 있는데
남의 목숨이 자신의 작은 이익앞에는
고철값보다 못한가 봅니다
포키를 가져가자니 좀 멀고
갤로퍼를 끌고가자니 너무 크고
이앙기를 끌고 가기로 했습니다
임도 아래 포장부분에 있는 스틸그레이팅을
차 바퀴가 안 지나가는 곳에서 두개를 어렵게 빼냈습니다
흙도 털고 메꾸어진 배수로도 말끔하게 파냈습니다
장마철에는 배수로 정리만 잘해도 길이 안 덜어져 나가거든요
이앙기에 싣고
스틸그레이팅을 놓을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앙기가 주행용 기계로는 별로라 생각했는데
주행이라 쓰여진 곳에 기어를 놓으니 나름 잘 갑니다
와
이런 속도면 아쉬운데로 운반기계로 쓸수 있겠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빼나가도 어떻게 이렇게 홀랑 다 빼내갔을까요
차바퀴자리만 두개를 남겨 주어도 고맙겠는데
이런거 혹시 빼가시는 분들 계시면
몇개만이라도
조금만이라도 남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안들어가는것을 청소하고
입구도 좀 쪼아내고 해서 억지로 끼워 두었습니다
이런건 두개를 놓아두면 더 쉽게 잘 없어집니다
왜냐구요
아무도 없는 산속이지요
누구도 안보지요
이가 빠졌으니 누가 몇개 가져갔구나
나도 가져가도 되겠네 그런생각이 들거든요
산나물이 그렇게 싹쓸이를 해가더라구요
누군가 한사람 훓고 지나가면
아
나도 따가도 되겠다 하는생각이 들거든요
성폭행 당해서 자살한 여대생 이야기 아시죠
성폭행 당했다고 남자친구에게 하소연했더니
위로 하는척하면서 또 성폭행 했답니다
그래 다른 놈들도 건드렸는데 나도 좀 해도 되겠네
그래서 그 여대생은 자살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그래도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그런 생각하면서 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