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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쯤이면

산끝 오두막 2018. 2. 20. 09:10


이 맘때쯤이면

매년 늘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남쪽 어디에는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린다던가

완연한 봄 날씨가 시작 된다던가

너무 건조해서 가뭄이 심각하고

산불이 많이 생긴다던가



나도 이젠 차를 가지고

집에 올라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

눈이 있어도 차가 빠지지는 않겠지

그러면서도 매년 그러다가 차가 눈에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오늘은 끌고 올라가볼거야

빠지면 체인이라도 치고 올라 갈거야

그런 생각에 임도 오르막눈길을 올라가곤 합니다



임도 급경사 눈길을 를 반쯤 올라가다가 빠졌습니다

차를 세우고 체인을 칠까 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여기서 체인을 친다고 해도

임도 위를 올라서서 집까지 가는길은 여기보다 눈이 많은데

거기서 빠지면 해가 질텐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체인 치는걸 포기하고

눈길을 후진으로 산아래까지 내려 가기로 했습니다

급경사 눈길 후진은 더 힘든데

임도는 차를 돌릴만한 여유 공간이 없거든요


저 위에서 빠진 차를 한참을 후진으로 끌고 내려 와서

다시 갈등중입니다

아직 한참을 후진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이곳같이 눈이 좀 업으면 체인을 칠수도 있을것 같은데

체인을 치고 다시 도전할까


그냥 걸어가자

오늘은 들고 갈 짐이 좀 많아서 차를 가지고 가려 했었는데

등에지고 양손에 들고 가지뭐





쌀은 지고 반찬은 들고 걸어가는중입니다

이곳이 눈이 제일 늦게 녹는 곳입니다

아래는 얼음이 깔려 있고

급경사에 급커브에 음지라서 차가 제일 많이 빠지는 곳입니다

차를 가지고 올라오지 않기를 잘했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눈이 조금씩 녹기는 합니다

겨울내내 열심히 치운 마당은 뽀송합니다

이제는 마당에서 운동을 하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이 정도 온도면 정말 봄날이 온 것이 맞네요

올겨울도 잘 지나갔습니다

장작을 많이 쓰기는 했지만 봄에 눈이 다 녹으면 좀 더 해다 놓으면

내년 겨울도 장작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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