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동해갈때 소방서장 친구가
아주 오래전 고등학교 졸업할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동해휴게소에서 동영상 속에 대화입니다
거기에 실명도 나오네요
너 운전면허 딸때 생각난다
그 뒷말들은 이런겁니다
운전학원 안다니고 그냥 시험봤었지
이론은 한번에 붙었지
그런데 실기는 뒤에 실기시험 수수료 수입증지
붙이는 칸을 다 채우고 모자라서 앞에까지 붙이고는 면허땄지
실기 한 20번도 넘게 봤을걸
그 돈으로 학원 다녔으면 바로 땄을꺼야
그런 내용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봤습니다
내가 평생을 그렇게 살았구나
남에게 도움 청하지 않고
스스로 혼자 할수 있는건
혼자해야 한다고 믿으며 살았던 것이
지금의 내가 되었구나
밥도 혼자해먹고
청소며 빨래도 혼자하고
무엇이든 혼자 만들어야 하고
혼자 있는걸 더 편해 하고
주변 누구에게도 심부름 시키는 일이 없이
남에게 손벌리는 일 없이
그렇게 살아왔구나
그래서 자주 생각합니다
늙어서 혼자 몸을 가눌수 없을때까지 살면 안된다
남의 도움이 필요할때가 되면
어쩔수 없는 일이 벌어지겠네
돈이라도 많으면 돈을 주면서 날 돌봐 달라고 하겠지만
그건 돈이 없으니 어려운 일이네
봄이오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옵니다
돌고 돌지만
겨울에 찬바람과 하얀눈도
봄햇살속에서는 사라져야 합니다
눕지말고 치매걸리지 말고
남에게 불편 끼치지 말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스러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