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녹지 않고 쌓이니
약 25센티정도 됩니다
차는 물론 못 다니고 걸어 다니는데
야근이 시작되면 밤 열시에나 끝날텐데
차로 눈길 40 분
걸어서 임도 40 분
한시간 20분이면 열한시 반이되고
불피우고 물올리면 12시가 넘게 되고
따뜻해지면 자야하니 한시가 넘어야 잠을 자게 될겁니다
임도 급경사만 이라도 눈을 치울까
눈을 치운다고 해도 체인을 쳐야 하기 때문에
체인치는 시간을 고려하면
한 20분정도 단축되는 셈인데
차를 타면 걷지 않게 되니 땀이 나는 일은 없어서
좀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아예
제설기를 살까
눈 몇번 안오니 작심하고 치우면 한 이틀이면
임도까지 눈을 다 치울수 있을것 같은데
걷지 않아도 되고
그러면 체인 안쳐도 되고
시간도 많이 절약 될텐데
그러다간 돈도 없는데
운동 삼아 그냥 걷는게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포기하게 됩니다
가끔은 돈이 있으면 제설기를 사게 될까
혹은 읍내에 집을 마련하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읍내 원룸에 살아 본적도 있는데
그때도 굳이 오두막으로 퇴근을 하곤 하는걸 보면
돈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산속의 아늑함을
이 풍경을
이 고요함을 좋아 하는게 맞나 봅니다
그래도
눈은 치우고 싶습니다
제설기를 사던가
사발이에 눈삽 달린걸 사던가
먼저 만들어 놓은 눈삽을 다시 봉삼이에 달아 보던가
아니면 죽자고 걷던가
요즘 고민하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