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산아래를 보니
안개가 피어오릅니다
구름사이로
언뜻언뜻 파란하늘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예초기 고치다가
저녁밥을 해놓고
운동을 하려는데 하늘이 파랗게 개었습니다
어 오랫만이네
대기중에 습도가 높으면 노을이 멋있는데
노을보러 가야겠네
길가에 꽃도 예쁘고
꽃도 가끔 하나씩 보여야 예쁜 것 같습니다
너무 많으면 하나 있을때보다는 예뻐 보이지 않거든요
내게 하나이면
너도 하나여야 한다
내가 하나라고 하면
너도 하나라고 해야 한다
내가 너를 하나라고 하는데
너는 나를 하나가 아니라고 하면 슬프다
꽃은 하나여야 예쁘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노을입니다
이 맛에 삽니다
멋진 노을을 보는 맛에 하루를 살고
맛있는 밥을 먹는 맛에 6시간을 살고
월급을 받는 맛에 한달을 살고
가을에 한번 수확하는 맛에 일년 농사를 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