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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오두막집을 하나 만들어 볼까

산끝 오두막 2013. 1. 2. 12:41

올해도

오두막을 하나 만들어 보아야 겠습니다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에 살자고 만들었던

개울건너집을 해체해서

통나무집 근처에 새로 만들려고 합니다

 

웃기는것은

그 집이 거기 있거나 개울을 건너 오거나

아무 상관이 없는데

여름에 한가할때 무엇인가 해 보고 싶으니

바쁜 겨울에 직업으로 하는 일이 힘들땐

즐거운 상상으로 겨울을 보냅니다

 

 

 

봄에는 개울건너 저 집을 뜯어서

이쪽 통나무집 근처로 옮겨와서 새로 오두막집을  지을까합니다

매년 지을때마다 이번에 좀더 잘  지을 수 있을거야 하지만

돈은 없고

자재는 몇번식 뜯었다 붙이는 것이니 점점 상황은 나빠집니다

살지도 않으면서 집을 여기 지었다 헐고

저기 지었다 헐고

 

그래도 생각은 즐겁습니다

지붕부터 뜯어내고 용접부위는 어떻게 절단해야 깔끔하게 다시 쓸수 있을까

컨테이너는 어떻게 운반하지 길도 없고 크레인트럭도 못들어오고

먼저번 처럼 바퀴 달아서 끌어야 겠네

이번에는 아궁이를 잘 만들어서 실제 사용해 볼수 있도록

연구해 보아야지

통나무가 많으니 벽체를 아예 그냥 통나무로 만들어 볼까

샘물을  잘 이용하면 한겨울에도 방바닥난방이 10도는 되지 않을까

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 윈치를 이용해서 자재를 운반해 볼까

 

실제로는

겨울에 살자고 지은 개울건너 집인데

통나무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잘 안가게 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두막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려고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것인데

올 봄부터는 다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슬슬 기분이 좋아집니다

봄이 기다려지기도 하구요

 

막연하게 뭘 하지 하시거나

어떻게 해야하지

하시는 분들은

그냥 일단 구체적인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아무것이 없어도 좋습니다

 

땅은 사면 되고

공구는 연습하면 되고

집은 지으면 됩니다

 

생각으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생각이라도 하면 즐거워 집니다

 

할 수 없을거야

하는 생각보다는 언젠가는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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