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같으면
풀이 엄척났을 때이지만 올해 가물기는 한 모양입니다
별로 많지도 억세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때쯤에는 한번 깍아주어야 나중에 편하지요
엉성한 풀밭이지만 깍아 주니
훨씬 깔끔해 보입니다
뭐 곡 잔디밭이 아니어도 짧게 잘라주면
잔디밭같이 보기는 좋습습니다
예전에 분교할때 오시는 손님들이
삼겹살 직화구이 해 드시라고 만들었던
가스통 고기구이 통입니다
다리를 잘라버리고 이리저리 굴러 다니던 것인데
다리를 다시 붙여서 만들어 놓으려 합니다
산끝분교 운영 할 때는
손님들이 주시고 간 고기를 가끔 구워먹기도 했는데
오두막에 올라와서는 고기를 구워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고기굽는 냄새 별로입니다
그리고 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도 남들이 하려하고 하고 싶다면 싫다는 내색 안하고
함께 잘 먹기는 합니다
풀을 다 깍았고
숯불구이용 고기통 다리다는 것은 날이 저물고 있어서
나중에 하지뭐 하고 미루어 두었습니다
잠시 여유롭게 불개미집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불개미는 색깔이 빨갛습니다
덩치는 크지 않은데 물리면 보통개미와 달리 굉장히 아픕니다
불개미집의 특징은
마른 풀이나 낙엽송 마른잎을 수없이 모아다가 수북하게 쌓아 올립니다
일개미들이 매일 매시간 지치지도 않고 끝없이 쌓아 올립니다
풀깍을때 모르고
그위에 서있다가 옷속에 떼로 기어 들어 오면 곤란해집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윗층 샤워실에가서 깨끗하게 씻고
밥먹고 오랫만에 임도에 산책을 한번 가야겠습니다
아직도 밤에는 난로플 한번씩 피워야하고
이불도 두개를 덮고 잡니다
아직 그냥 자기에는 춥습니다
하기사 이 곳에 살면서
한번도 더워서 힘들다 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