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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산끝 오두막 2022. 1. 11. 09:24

 

밤에

눈이 온다고 해서

밖에 나와 봤습니다

 

달이 떴는데

눈이 내립니다

 

밤에 사진 찍을때 흔들면 이렇게 찍힙니다

에전 사진기는 비셔터라고

조리개를 완전 열어 놓고 후레쉬로 이름을 쓰면

이름이 보이기도 했는데

 

별이 돌아가는 사진이 비셔터 사진입니다

 

 

 

 

안흔들고 찍으면 이런 사진입니다

 

 

 

 

아침에

핸드폰 가지러 보트 창고에 갔을때

온도입니다

별로 추운 온도가 아닙니다

온도만 영하 10도지 안춥게 느껴지는데

요즘 계속 궁금한게 그겁니다

 

내가 안춥다고 생각하는건가

실제로 안추운건가

 

 

 

 

눈길을 걸어서

임도위로 갤로퍼로 올라갑니다

눈길은 언제 걸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소리가 좋거든요

뽀드득

뽀드득

 

 

 

 

아마 이 여명을 좋아하는 이유가

확정적인 어떤 상황보다

불확정적인 혼돈을 좋아하는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할때가 있습니다

 

무슨 뜻이야 그게

흑색과 백색

좌와 우

보수와 진보

밝음과 어둠

좋음과 나쁨 

이런거 말고 그냥 회색의 시간

혼돈의 시간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뜻입니다

 

더 어렵네

 

 

 

 

갤로퍼가 

살짝 온눈을 덮고 있습니다

 

 

 

 

 

갤로퍼는 영하 13도 

시동이 잘 걸려주었습니다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어느편이 더 좋은가

여명인가

일출인가

 

어느편이 더 좋은가

꽃몽오리야

활짝 핀 꽃이야

 

둘다 좋지

선택하라면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여명이지

 

 

 

영하 13 도의

산정상 바람입니다

 

이 바람이 좋습니다

춥다는 생각보다 더 좋습니다

 

바람

너무 신기하거든요

보이지 않는데 소리가 들리는 것과

보이지 않는데 분명히 실제합니다  

보이지 않는데 분명히 느껴지는  그 강력한 힘이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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