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영화를 봤습니다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지구가 멸망하는 내용인데
너무 공감이 갔습니다
땡튜브에 조회수 올리려고
난간에서 춤추다 떨어져 죽고
그 화면을 보고 박장대소하고
내가 죽는거 아니니 웃기쟎아요
지금 세대들의 소통 방식입니다
어떤 천체학자가
6개월 후에 헤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는
사실을 정치권에 알립니다
대통령을 만나려 하는데
다른 스케쥴을 소화하시느라 바빠서 못 만납니다
겨우 대통령을 만나서
지구가멸망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는데 안 믿습니다
중간선거때 불리하니 일단 숨기자고 합니다
이 천체학자 에스엔에스에 올립니다
인터넷 에스엔에스에서
두 편으로 갈라집니다
진짜다
가짜다
여당 정치권은 가짜를 선택합니다
그러자 야당 정치권은 진짜를 선택합니다
사실관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핵폭탄을 실은 무인 우주선을 발사해서
폭발시켜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데
지금 바로 시행해야 하는데
유리한 이벤트니 중간 선거때까지 발사를 미루잡니다
미루고 미루던 발사가 실패합니다
드디어 사람들 눈에 혜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도
가짜다
진짜다를 놓고 다툽니다
심지어는
댓글로 지구멸망을 비웃기까지 합니다
아무리 곧 당신은 죽는다
인류가 멸망한다고 말해도
댓글은 장난스럽습니다
사람이 죽어도 장난스런 댓글 답니다
이게 신세대들 특징입니다
모든걸 재미로 만듭니다
죽음이나 지구멸망도
달파멸콩
이게 무슨 놀이인가요
아이들이야 그렇다고 해도
어른들이 이게 무슨짓인가요
나이든 기성세대가
요즘 시대에 맞게 살려고 노력하는 건 가상하지만
해야될 것과 안 해야 될 것을 구분 못하시겠나요
요즘 시대는
내가 안 죽는다면
다른 사람 죽는 동영상은 재미있는겁니다
어떻게든
이 엄청난 사실도 죽음이 코 앞인데도
땡튜브나 틱땡에 조회수 늘리려고
장난스런 웃긴 자극스런 댓글로 도배를 합니다
클라이 막스입니다
헤성이 지구에 부딪혀 지구생물이 멸종하는데
부자들은 고급정치인들이
미리 만든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탈출합니다
댓글에 땡튜브에 환호하던 모든 인류 멸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