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사무실 일도
기분이 안좋고
오두막은
더 얼기전에 밭을 일구어야
하는데 날은 춥고 땅은 얼고
포크레인은 계곡에 내려가 있어
맘은 불안하고
큰맘먹고 사무실일 접고
오후에 올라가 밭을 일구었습니다
요즘은분교 근처에도 휴대폰 중계기가 생겨
오두막도 양지쪽 밭에는 통화가 잘 되는 편이죠
포크레인으로 열심히 밭을 일구는데
트랙이 벗겼습니다
스프라켓 스프링이 부러진쪽이
트랙이 헐거워 자꾸 벗겨집니다
쉽게 끼우는 방법을
아니 이젠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자가 왔어요
부산에서 트랙 다 끼우고 문자 보내줘야지
하다간 깜박 잊어버리고
오늘 사무실에 나오니 글이 올라왔네요
미안 스러워라
오시는게 힘든거 알아요 맘이 중요한거죠
오두막집에 장작난로 피워 놓고
연기나오는 걸 보면서
예전에 어려서는 시골 동산에 오르면
멀리 시골집 굴뚝에서 연기 오르는게
정겨웠었는데
이젠 다 사라지고 없네
그런 생각했어요
오두막집한테 미안해요
오시는 분도 없고
나도 산아래 가있고
사무실일 바쁘다고 마무리도 못지어 놓고
두해만 더 기다리렴
조금만 더 기다리면 하는일 마무리하고
집터도 좀 정리하고 오두막도 마무리 짓고
그래야지
고마워요
잊지 않고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께
참 밭은 대충 정리 다 하고
포크레인은 오두막집 옆으로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