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모종을 사다가 심었는데
올 봄에는 직접 모종을 내면서
몇해전에 구입해둔 상추씨를
모종을 내봤습니다
상추씨앗이 너무 작아서 깨알만해서
한봉지를 다 모판에 심어봤습니다
오글 거리는 상추 100립
배추잎같이 생긴 상추 100립
씨앗 갯수를 말할때는 립이라고 합니다
반은 죽고 반은 살고 그래도 다행이야
그랬는데 다 싹이 나왔고
이왕 싹이 나왔는데 심어야지
상추가 너무 잘 컸습니다
줄곳도 없고
먹자니 어마어마하고
여기저기 주려고 사정을 하고 있습니다
먹을 수도없고
버릴 수도 없고
회사에서 밥을 먹는 식당에 물어봤습니다
상추 필요하시면 가져다 드릴까요
주시면 고맙지요
많이 가져다 드려도 될까요
그러세요
드렁크에도 가득 싣고
뒷자석에도 가득싣고
이렇게 많이 가져올줄 몰랐답니다
더 안가져오셔도 된답니다
내년에는
상추 다섯새
호박 다섯개
옥수수는 100개만 심을겁니다
심는 재미
키우는 재미도 좋은데
처분이 곤란할 정도로 욕심내면 안될 것같습니다
올해도 3000 미터제곱에
1000미터 제곱도 안되는 농사를 지었는데도
처분이 곤란하네요
욕심내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