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는 곳이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곳인데
왜 어딘지 이름을 안쓰는데
이젠 가는곳이
어딘지 지역명을 안쓰기로 했습니다
그 가방이
구찌인지 샤넬인지
이름이 뭐가 중요한가요
그냥 튼튼하고 좋은 가방이면 되지
그 구찌가방이 너무 좋아
어머 그래 나도 사야지
그 곳 경치가 너무 멋있어
그래 나도 가봐야지
그 맛집 너무 맛있어
그래 그럼 나도 가서 먹어봐야지
나까지 거기 끼어들면 안 될것같아서
그냥 멋진 곳에 우연치 않게 간 것으로
고맙다고 생각하고
다른이에게는 자랑질이나
그 자랑질을 정보제공이라는 미명으로
포장 안하려 합니다
멋있네요
왜 유명한가 했더니
고도가 1200이나 되는데 차가 올라가는 곳이고
고도가 이정도인 산정상에
차가 올라가는 곳이 우리나라에 몇 군데있기는 한데
거의 비포장에 임도이거나 군사도로인데 반해서
이곳은 포장도로고 통제도 없는 곳이라
유명해졌나 봅니다
유명해지면 캠핑족이 몰려서 인증사진 찍고
너도 가봤니
나도 가봤어
그래야 하기 때문에
캠팽금지 진입금지 주차 야영금지 그런 푯말이 생기게 됩니다
지역 주민들은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사람들이 안올때는 그냥 힘들게 농사지으며
수입도 그냥저냥 그랬는데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면 관광객이 몰리고
사람들이 몰려들면 돈이 됩니다
그 수익이 그 지역에 골고루 배분되지 않으면
누군 돈벌고
누군 관광객 야영객 캠핑족 쓰레기만 치우게 됩니다
이 딜레마 어떻게 해결할까요
페쇄하게 됩니다
내가 못먹어
그럼 너도 못먹어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 진행되어 갈 일들이었던 겁니다
전망대까지는 한참을 걸어서 가야 합니다
와 때마침
저녁노을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겹의 산그늘 너머로 보이는
노을
너무 이쁩니다
바람이 너무 셉니다
높으니 그렇겠지요
저 사는 곳이 800인데 400 높아졌다고 훨씬 더 춥게 느껴집니다
그 곳에 갔다가
다음날 출근하는 중입니다
강원도 역시 높은 곳이 많습니다
높으면
역시 경치 보는 맛이 있지요
보는 기쁨
먹는 기쁨
금강산도 식후경이란말은 그래서 생긴것일 겁니다
배불러야 멋진 경치가 눈에 들어 온다는 뜻인가봅니다
저는 배고파도
멋진 경치는 눈에 들어 옵니다
안먹어도 배불러
아니 그건 거짓말이거 같습니다
배고프면 먹는게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