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농사를 짓습니다
물론 고추는 다섯대 뿐이지만
여름내내 혼자 따 먹는데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농약이나 비료는 물론 뭐 거름도 안주지만
잘 큽니다
그래도 가을에 고추가 몇개 제법 빨갛게 익어서
잘 말렸다가 빻아서 고추가루로 써야지 했는데
20개쯤 말리는게 다 없어지고 남은 것도 반만 남아서
저 모양입니다
날다람쥐나 다람쥐들은 겨울잠을 잘텐데
아마 그냥 쥐일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매웠을텐데
오죽 먹을게 없으면 매운 건고추를 먹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쥐는 살짝은 징그럽습니다
그런데 줄만 몇줄 더 그었다고 다람쥐는 예쁩니다
어린시절 동요나 교육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도토리 먹는 다람쥐와 시궁창에서 전염병 옮기는 쥐
저는 그 동물이 뭐가 다른지 잘모르겠습니다
언젠가 다람쥐가 메뚜기를 잡아서
머리부터 먹고 있는것을 보면서 깜짝 놀란적이 있습니다
다람쥐도 육식을 하네
날 다람쥐는 더 쥐에 가깝습니다
단지 옆구리에 막이 하나 더 붙어 있을뿐인데
유독 쥐만 욕을 먹고 유독 쥐만 징그러운줄 압니다
쥐도
제게는 그냥 이겨울에 살아남기 힘든 그냥 동물들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