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추위에 얼어 깨져서 물이 새는 변기를
뜯어내고
겨울내내 추운데 응디 내밀고
야외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드디어 변기를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보통 8 만원대에서 200만원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구입하러 가보면
실제 판매가격은 최저가 11만원정도 입니다
그렇다고 서울에가서 변기를 사올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대형 특대형 최고급형 뭐 이런식입니다
소형은 없나요
소형이란 말은 없답니다
소형차 그런면 괜히 기분 나쁘지요
그래서 경차라고 부릅니다
언제부터 언어가 이렇게 이상해졌나요
여자에게 귀엽다고 말하면
정말 귀엽다는 뜻으로 쓰이는게 아니고
예쁘지 않다는 뜻으로 쓰인답니다
여하튼
가장 작은 크기의 변기
변기 용어로는 대형 11만원 짜리 구입했습니다
말에 속는 사람들은
소형인데 11만원 그러면 와 너무 비싸요
하지만
대형인데 11만원 그러면 음 적당하네 그럴겁니다
말이라는게 참 신기하네요
일찍 사다 설치하지
왜 겨울내내 눈보라 치는 벌판에서 눈밭에서 응가를 한건데
차가 집에 못내려오니 변기 들고 내려오기 귀챦아서
어떤것이 더 귀챦은 것인가에 대한 생각입니다
변기들고 눈길 내려와서 설치하는게 귀챦은가
한겨울 엄동설한에 밖에서 응가하는게 귀챦은가
사실은
밖에서 응가하는것도 기분 괜챦습니다
눈오는것도 보고
바람부는 소리도 들리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도 듣고
그런데
여름에는 벌레 등쌀에 밖에서 일보기 쉽지 않습니다
내민 궁디에 모기 벌레 날파리 다 달려들거든요
그래서
여름오기전에
이 봄에 변기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산타페로 싣고와서
임도 아래애서 갤로퍼로 옮겨싣고
오두막에 내려왔습니다
원래 있던 자리에 설치하면 됩니다
작은 변기를 구입한 이유는
원래 있던 곳에 그대로 놓으려하니
더 좋은 것으로 바꿀수 없어서 그랬습니다
잘 설치 되었습니다
내일 아침 부터는 밖에서 응가 안해도 되겠습니다
변기를 설치해 놓고
밖에서 응가하는것도 괜챦았는데
굳이 설치를 했어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