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식당에서
직원들이랑 식사를 하는데
두부찌게가 나왔습니다
열심히 먹고
남은 찌게를 더 먹으려고 옆에 직원들을 보았습니다
더 드실분이 있는지 다 먹었는지 힐끗 봤는데
다른분들은 앞접시에 두부찌게를 그대로 남겼습니다
왜 안먹은 거지
옆에 젊은 직원이
두부찌게 무슨 냄새 안나나요
앞에 여직원도 무슨 냄새가 나기는 나는 것 같아요
그러자 젊은 직원이
이 두부찌게 시궁창 냄새가 나요
난 뭐지
난 코가 막혔나
남은 찌게를 덜어서 더 먹으려다가 멈칫했습니다
난 괜챦은데 하기에도 그렇고
열심히 먹고나서
나도 냄새가 나 그렇게 하기도 그렇고
그쯤에서
끝났으면 좋았을법 했는데
급기야 여사장님을 부릅니다
이 찌게 냄새나요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이 찌게 시궁창 냄새가 나요
로 시작했습니다
여사장은 아니라면서
새우젓 냄새라면서 새우젓통을 들고 와서 맡아보라고 들이 밀었습니다
젊은 직원은 그 냄새 아니라면서
앞 접시를 여사장에 들이 밀었습니다
나는 이상황이 너무 웃겼습니다
갑자기
기생충이란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그 놈의 냄새가 뭔지 사람을 죽이는 영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말하고 싶은것은
냄새가 사람을 죽이는 영화라는걸 사람들은 알까
네가 좋아하는 냄새라도 나는 죽을 것 같이 싫고
내가 좋아하는 냄새라도 너는 죽을 것 같이 싫다는걸 알까
냄새가 뭔데
아무 것도 아닌 것인데
왜 인간들은 냄새로 어떤걸 판단하는 것이지
냄새는 이런겁니다
인간 신체중에 가장 전면에 돌출된 것이 코입니다
눈보다 입보다 손보다 다른 모든 감각보다
후각에
인간은 생존을 주로 의지 합니다
인간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고
위험을 감지하는 최첨단 장치인 냄새입니다
이 감각관을 잘못 훈련시키면
향수는 방향제는 좋은 냄새로
하수구 시궁창 냄새는 나쁜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여자분들이
특히 후각이 발달하고 냄새에 예민합니다
남자는 방어 수단이 많습니다
주먹도 있고 빠른 발도 있고 제압하는 힘도 있지만
여자는 공격수단이 없고 도주 수단도 없어서
방어기술만 발달하게 됩니다
그게 빠른 후각판단입니다
하지만
그 여자가 그 후각기관을 잘못 발달시키면
가습기 살균제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를 평생 폐병 환자를 만듭니다
방향제로 어린아이 폐를 병들게 하고
잘 생각해 보세요
자연에서 생긴 시궁창 하수구냄새보다
공장에서 만든 향수나 방향제 냄새입자가
폐에 더 좋은 거라고 장담할수 있나요
돈되면 뭐든지 하는 자본주위 사회에서
공장에서 만드는건 다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건강을 위해 만드는게 아닙니다
향수를 방향제를
아무리 멋지게 포장을 하고
건강에 좋다고하고
냄새가 좋다고 해도
당신 건강을 위해서 만드는게 아닙니다
이 식당 여사장님은
이제 다신 두부찌게 안끓여 줄거야라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는 혼자 밥하고 설거지하고반찬 만들어 봐서 잘 압니다
화장품 묻은 손으로 반찬하면
모든 반찬에서 향수 냄새가 나고
설거지 할 때 덜마른 행주로
그릇을 닦아두면 시궁창 냄새가 나고
그래서 뭐
그런 냄새가 당신 건강에 싸구려 공장 방향제 보다
더 나쁘다고 장담할수 있나요
굳이 여사장을 불러다가 시궁창 냄새라고 표현 할 것까지는
없었을텐데
여사장도 새우젓 그릇 들고 달려온걸 보면
무슨 냄새가 난다는건 안 것 같은데
아 그래요 알겠어요 다음부터 신경을 쓸게요
그랫으면 좋았을텐데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닐텐고
자연에서 나는
냄새는 그냥 냄새일 뿐입니다
좋고 싫고 나쁘고 그런건 없습니다
하지만
공장에서 만든
향수나 방향제 냄새는 안 맡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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