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물었습니다
이렇게 큰집을 왜 비워두느냐고
전세를 놓거나
월세를 놓아도 용돈은 될텐데
그러게요
돈을 버는 것보다
마음이 편한게 더 좋은가 봅니다
주말에 올때마다
문을 열고 어머니께 인사를 합니다
저 왔어요
잘 지내셨죠
떠날때도
한바퀴 둘러보고
정리를 하고
문을 나서기 전에
인사를 합니다
저 갈게요
잘 지내세요
어머니 침대 옆에 작은 침대에서
어머니와 함께 자던 생각이 납니다
현관입구 의자는
어머니 앉아계시던 그때 그대로 거기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갈 수 있을까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수 있는만큼은 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