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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1. 6. 3. 11:00

어머니가 살아계시면

참 예뻐하고 관리 잘하실 꽃들이

둔감한 남자손에는

그냥 풀보다 좀 나은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예초기로 풀 깍을때 살아남는 정도

아차하면

반 포기쯤으 날아가버리는 존재

그래도 늘 조심합니다

 

 

 

이 꽃이름이 수국이 맞나 모르겠습니다

남자눈에는 그냥 하얀꽃

좀 더 세분하면 뭉텅이 송이로 피는 하얀꽃

 

 

올해 처음 예초기가 등장했습니다

일발에 시동도 걸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예초기 농법을 시작합니다

계속 풀만 깍으면 됩니다

고추 옥수수 가지 상추 고추

농약도 비료도 필요없고 잘 클 필요도 없습니다

판매할 상품이 아니거든요

 

풀깍는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풀을 깍으려고 예초기를 메고 밭에 갔는데

개망초

그 개망초가 또 눈에 들어왔습니다

 

너 거기 딱 기다려

시동걸린 예초기 시동을 끄고 땅에 내려놓고

쪼그려 앉아서 해가 질때까지

개망초를 뽑았습니다

손수레로 세 손수래를 뽑았습니다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넌 다른 풀들에 비해 키가 너무크고 너무 잘커 

그게 이유야

넌 올해 내가 그렇게 뽑아도

내년에도 올해처럼 번성할거쟎아

 

이 밭에서는 내가 절대강자여서

너희들 형평성은 내가 결정해

올해는 개망초 네가 타겟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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