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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비닐하우스

산끝 오두막 2020. 11. 17. 09:07

시골집 비닐하우스가 오래되서 찢어졌습니다

어머니께서 하우스말고도 고추 말릴곳이 필요하다해서

만들어 드린곳인데 적당한 말이 없어서 그냥 비닐하우스라고 합니다

 

지붕은 폴리카보네이트로 덮고

측면만 비닐로 벽을 만든 곳입니다

어머니와 둘이 웃으면서 열심히 만든 곳인데

이제 그때 붙였던 비닐이 낡아서 찢어집니다

 

비닐을 걷어내면서

또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좀 더 잘해드릴걸

가슴아프게 해드린적도 있었지

그런 생각을 하면 어머니께 참 미안합니다

 

주변에 나를 위해 무엇인가 하는 분들께

잘해드려야 합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내가 잘먹고 잘사는건 내가 잘나서 그런게 아닙니다

하늘이

땅이

이웃이 강아지가 날씨가 도와주어서 그런겁니다

 

 

 

가져온 비닐이 모자랍니다

억지로 붙이고 다른 낡은 곳은 나중에 더 붙여야겠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서

내변봄에나 걷어야지햇던 밭에 검은 비닐도 다 걷어냈습니다

비닐을 겨울내내 밭에 덮어두면

비바람에 찢어지고 낡아서 봄에 걷기도 힘들고

두더쥐가 구멍을 뚫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여하튼 지금 걷어두면 봄에 좀 더 편하니까 걷었습니다

 

 

 

 

오늘도 하루해가 졌습니다

저녁노을을 보면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삽니다

아직은 아픈곳이 없어서

주변에 모든 분들이 다 잘지내고 있어서

아직은 지구가 잘 돌아가고 있어서

그냥 이런 저런 것들이 고맙고 감사한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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