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매주 어머니댁에 갑니다
물론
어머니 살아계실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는 일입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잘해 드렸나
잘 해드리려고 애쓰기는 했던 것 같은데
지금도 그런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나중에라는 말은 없지
모든 시간은 흐르는 것이고
모든 사람은 떠나는 것이니
지금 할 수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이 다음에 가보지 뭐
이 다음에 하지뭐
아직 시간이 좀 있는데 뭐
천천히 가 뵙지 뭐
어머니 살아 계실때도 안그랬던 것 같습니다
갈수 있을때 지금 가서 봐야지
다른 일들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할 수 있을 때 해야지
하고 싶을 때 해야지
내 삶에 이 다음은 없는거야
지금이 바로 그때야
만약에
지금 병원에서 1년 남았네요 하면 슬플까
아닐꺼야 열심히 살아 왔쟎아
축사로 가는 수도관이
얼어서 터졌습니다
주중에 언제 터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주에 확인할때도 이상없었는데
수도세가 엄척난게 나올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안계신 빈집인데
어머니가 계신것처럼 생가이 들어서
매번 가면 인사를 드리고
어머니가 기르시던 강아지 밥을 주고
어머니가 기르시던 화초들에 물을 줍니다
터진 관을 찿아서 잘라내고
밸브를 달았는데
잠궜던 계량기 밸브를 여니 물이 또 솟구칩니다
액셀 파이프가 오래되고
경화되어 여기전기 금이 가서
얼어 터진 끝이라 물이 계속 샙니다
아직 다 녹지 않은 언땅을 포키로 파내는데까지 파내고
성한 파이프를 파내서 자르고 다시 밸브를 달았습니다
그래도 샙니다
땅을 더 팔수가 없어서
수도 계량기 밸브를 잠궜습니다
보일러가 안돌아가도 이제는 물이 얼지 않는 날씨일거야 하고
수도를 잠그고 다음에 땅이 좀더 녹으면 관을 더 파내서 막아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