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보내드리는 분이 계신데
추석이라고 송편을 보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등기우편이나
택배를 생각하면 웃긴일이 많습니다
산속 주소로
택배를 보내면문제가 생깁니다
택배차는 물론 못올라오고
집배원 아저씨 오토바이도 오기 힘듭니다
그래서
대개는 큰도로에서 전화를 합니다
그런데 전화도 안되고 문자로 보내면
언제 답이 올지 모르니
너무 힘들고 불편해 하십니다
등기우편은
15년 전쯤 처음에 오토바이로 한번 오신적이 있습니다
비오는 진창 임도를 한번 오셨었는데 너무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우체국에 그냥 두라고 찿으려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셨는데
나중에는 둘만 아는 은밀한 장소를 산아래 마련하고 무슨 접선하듯이
그 곳에 감춰두고 문자을 보내주십니다
택배는
아예 국도 옆에 휴게소에 가져다 놓고 문자를 보내 주십니다
택배 찿으려면 출퇴근길에 살짝 휴게소로 돌아서 가야합니다
조금 번거롭기는 합니다
그게 무슨 택배야 집 문앞까지 가져와야지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먹는것은 택배가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문자를 늦게보거나
깜빡하거나 하면 휴게소에 며칠을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택배는 주로 사무실로 받습니다
여하튼
올해 추석에는
봉하마을에서 온 맛있는 송편을 먹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