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입니다
아이입니다
손이 많이 가는데
누구손이 그렇게 많이 가나요
그 손 안가면 되는데 굳이 그렇게 많이 가는 이유가 있을까요
어떻게 안가니
안가면 꼴이 안되는데
그 꼴은 누가 결정하나요
당신눈에 꼴이 쟎아요
남편은 그런옷입고 싶지 않아요
아니야 그렇게 입고 나가면 부인 욕먹이는거야
그 남편 부인이 당신이라는 걸 누가 아는데요
당신눈에 보기 싫은거쟎아요
당신 눈에 거슬린다고
남편이
아이가
하고 싶은것을
당신 마음에 드는 것으로
당신 마음대로 바꾸면서
참 손이 많이 가는 남편이네 하거나
내가 없으면 저 아이는 어떻게 하지
그러면서 데리고 자살하는 그런 엄마인가요
속담에도 있어요
다 제 먹고 살건 가지고 태어난다고
엄마가 무슨 전지전능한 존재마냥
나 아니면 안되네
내 손이 안 가면 아무것도 안되고
그러지 마세요
만약 정말 끝없는 사랑으로 행복해하면서
그럴수 있다면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투덜거리면서
남탓하면서
아이구 지겨워하면서
너무 손이 많이 가는 남편을 어린애 취급하면서
그렇게 할거면 하지 마세요
그 남편
그 아이
당신 없어도 아주 잘 살아 갈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