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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악의 후진2

산끝 오두막 2012. 3. 9. 08:46

제목을 달아 놓고 보니

앞으로 살면서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는데 이런 극단적인 제목을 달았네요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서

커터기 펜치 플라이어 챙길 공구를 챙기고

다시 차로 갑니다

 

등속 조인트에 마구 휘감긴

체인이 잘 풀리면 지각안하고 출근하겠네

조인트는 안나갔을 겁니다

이상하단 느낌이 들고 바로 멈추었으니까

 

생각외로 쉽게 끌러지면 좋을거야

그 생각후에 바로 따라오는 생각이

체인 없이

급경사 내리막을 후진으로

잘 내려 갈수 있을까

한쪽 바퀴만 체인이 걸려 있는데

미끌어지면 어쩌지

 

아침부터 눈속에서 차 아래 기어들어가

체인을 풀러냅니다

차 온도계는 영하 7도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잘 풀렸습니다

차도 이상이 없네요

 

 내리막 길을 내려다 보면서

후진으로 좁은 눈길에 내 바퀴자리에 맞추어 후진을

해야 합니다

조금만 벗어도 눈에 빠질것이고

미끌어지면 구덩에 빠질 겁니다

 

백밀러로 후진하는것은 바퀴를 올라오던

내 바퀴자리에 맞추어 후진하기가 불가능합니다

뒤에 창으로 보는것은 뒤가 내리막이라 전혀 안보입니다

 

창을 열고 목을 밖으로 길게빼고

1키로미터를 후진을 합니다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체인을 다시 사기도 그렇고

이젠 눈이 완전히 녹을때까지 그냥 걸어 다니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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