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하면
꼭 포를 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포 무슨 포
대포라고 하지요
아니면 허풍이라고 해야 할까
대개 여자들을 앞에 두고 남자들이 포를 쏩니다
대포를요
허풍을 세게 떱니다
아 이 깟산은 산도 아니야
내가
지리산 종주할때는 부터
백두대간 종주할 때라던가
설악산 비박할때라던가
여자들은
박자를 맞추는라 와 대장님은 멋있어요라던가
우리도 언제한번 데려가요라던가
다 좋은데 술 쳐드시고 비틀거리지나 마세요
그냥 조용히 산행하는 분들 많은데
꼭 떼거리로 술먹고 왁자하게 그런분들 있습니다
그런 분들때문에 산에 안가기는 하지만
또 그런분들도 있어야
그걸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하는
교훈도 되기때문에 꼭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도역시
밤새 술취해서 비틀거리고 횡설수설하는 분들을 보면서
적당히좀 드시지 그랬어요
국립공원 직원들도 힘들겠다
음주 흡연이 과태료가 10만원인데 모른척하는게 좋겠지
술취한사람 붙들고 과태료 내세요 하면
네 하고 낼 놈 하나도 없을테니까
좀 숨어서 짜릿하게 한두잔하시지
내놓고 고기구워서 술 쳐드시는건 또 뭔지
쉼터에서 여자들 앞에놓고 포쏘는 분
깔깔대며 온산이 씨끄럽게 떠들고 웃는 아줌마들
짬짬이 술드시는분들
다 세상 제일 잘난 분들이겠지
안가면 되는데
오랫만에 갔더니 바뀐건 없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그 비율이 엄청나게 훨씬 줄었다는거지요
열명에 한두면이면 좋은 상태라 볼수 있습니다
그 한두명까지 없앨 수 없다는 건 잘 아니까요
평일에는 그럭저럭 괜챦은데
그런분들도 몇분 안계시고
주말 피해서 산에 가보는 것도 좋겠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