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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1. 8. 17. 10:02

얼마전 사발이타고 임도 달릴때

어느정도 가다가 멈추면 시동이 꺼지곤해서

언제한번 손봐야지 했는데

오늘은 아예 시동이 안걸립니다

 

뜯고 싶지 않은데

기계나 물건은 

망가지지 않으면 손대고 싶지 않습니다

이 마음은 

다른 곳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아무일 없는게 좋은것이다

굳이 더 좋게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게

인간관계던지

기계던지

사랑이던지

제가 손을 대면 망가진다는 생각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망가져야만 손을 대고 분해를 하고 고쳐보려 합니다

능력이 없어서 괜챦은데 아무이상 없는데

좋은것을 더 좋은것으로 만들수는 없습니다

 

일단 캬브레타를 보고 싶은데 손이 안들어갑니다

덮개를 분리하고

 

 

 

 

분리해서 청소해야하나

그냥 둔채로 연결호스만 분리하고

에어로 쏴 볼까 생각하다가 밥해야지

여섯시인데 밥은 먹어야지

 

쌀씻어서 밥안치고

더 분해해 볼건지 다시 생각해보야겠습니다

 

주말에 친구가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보트도 점검해야하고 선외기엔진도 테스트하고

사발이 손볼시간이 오늘내일밖에 없는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나중에 천천히 고치지 뭐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이제는 서해안 천리포를 안갑니다

동해안으로 가는데

그 곳에 가면 친구와 쌀국수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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