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가 780 미터 정도 되다보니
눈이 오면 잘 녹지를 않습니다
양지쪽이나 차가 좀 다니는 곳은 눈이 녹지만
음지나 산골짜기는 거의 녹지를 않아서
눈이 올때마다 쌓이면 걸어 다녀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아침에 장작을 가득 넣고 불구멍을 막아두면
정상퇴근하면 불시가 남아 있습니다
굴뚝에서 연기가 나면 방안이 따뜻할거야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굴뚝에 연기가 없으면 추울까 아직 열기가 남아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마당에 온통 사냥개 발자국입니다
처마 안에도 집 안 차고에도 온통 사냥개 발자국입니다
산짐승을 잡으려고 덫이나 올무를 설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제가 집 마당에 올무나 덫을 놓아서 사냥개를 잡으면
사냥꾼들이 저를 고발할건지 궁금합니다
산짐승이 산에서 뛰어다니느건 예쁜데
그걸 잡자고 총든 사냥꾼과 사냥개가 뛰어다는건 안 예쁩니다
무엇이 옳은건지 이야기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사냥이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마당에 고라니나 멧돼지나 산토끼 발자국은 예쁜데
이렇게 어지러운 사냥개 발자국을 보는것은 기분이 별로라는 뜻입니다
거기다 하얀 눈위에
선명하고 낭자한 핏자국이나 털뭉터기를 보는것은
좋은 기분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