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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고추

산끝 오두막 2022. 11. 28. 08:26

올해는 고추를 몇대 안심어서

지난 여름 빨개지는 고추만 몇개씩 따서 말려 두었습니다

 

꼭지 따는데도 눈이 맵고 재채기 콧물이 나옵니다

 

 

 

 

 

 

몇해전인가 씨 안빼고 그냥 믹서기에 갈아봤는데

얼마나 곱고 매운지

다음에는 꼭 씨를 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꼭지를 딴후에 가위로 잘라가면서

씨를 빼고 있는데

이건 꼭지 따는거에 비해 엄청나게 매운일입니다

 

갑자기 대학시절 데모할때

취루탄먹고 눈물 콧물 흘리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땐 그랬지

돌던지고

두드려 맞고

취루탄 맞고

도망다니고

지금 미얀마가 그렇겠지

 

사람들은 민주화가 되면 독재로 안돌아갈 줄 압니다

언제든 다시 바로 돌아갈수 있는게 독재입니다

안 겪어봤으면 한번쯤 겪어봐도 됩니다

 

독재로 가는건 쉽습니다

한번 들어서면 벗어나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술 담배 마약과 같은 겁니다

참고 안하면 되는데 독재도 한번 맛들이면 못 벗어납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 미얀마 보세요  

 

 

 

 

 

 

 

가위로 자르면서 고추씨를 손으로 골라내다가 안되겠다

체로 쳐봐야겟다

그리고 올해 고추가루는 믹서로 안갈거야

밀가루같이 너무 고와져 고춧가루같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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