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래도 되는걸까 그런생각을 합니다
누군가가 고라니 개체수가 너무 늘어나서
인위적으로 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위적 조절이란 말은 참 부드러운데
실제 말의 의미는 잡아서 죽인다는 뜻입니다
들개가 많아서 생태계가 파괴된답니다
길고양이가 많아서 문제가 많답니다
조절해야 한답니다
그게 누구탓인데
애꿎은 고라니나 개를 왜 잡아 죽이는거지
고라니를 잡아먹어야하는 맹수를 다 죽여놓고
기르던 개나 고양이를 버리고 가버린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지고
그 동물들이 이제는 죽어야 한답니다
내탓은 없고 남탓만 합니다
그런데
그 고라니를 죽이면 안된다고 주장하기도하고
그 들개나 들고양이를 먹이를 주면서 보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죽여서 개체수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살려 두어야 하는걸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던지 많으면 좀 줄이는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어차피 인간의 주관적인 기준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지구를 인간이 지배하는 시대이니
공룡에게
고라니나 들고양이 숫자가 적정한 수준인지 물어 볼수는 없겠지요
불개미가 너무 많아져서
마당에 모든 나무그루터기와 과일나무와 집안까지 들어 옵니다
농약도 안치고 아무런 제재가 없으니 엄청나게 불어 나고 있습니다
마당에 지난겨울 장작하고
남은 나무 부스러기와 껍질들을 모아서
불개미 집 나무그루터기에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미안하지만
이제는 세력을 조금 줄여 주어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불조심기간은 이미 끝났지만
불은 늘 조심해야 합니다
불은 언제나 눈앞에 지켜보고 있어야 합니다
어디로 번질지 모르거든요
삽이랑 물통에 물도 한통 받아서 모닥불 옆에서
일렁이는 불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늘을 보니 초승달이 떴습니다
하늘과 초승달과 나무와 모닥불과 나
멀리 고라니 우는 소리
동물들이 나무밟아 부러지는 소리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
이름모를 새의 예븐 지저귐
산들거리면서 부는바람
오늘하루도 무사히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