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폭설에
주저앉은 비닐하우스를
철거하는 중입니다
동네 동생이
산소절단기로 자르다가
그라인더로 자르다가
전동쇠톱으로 자르다가
아마 할수 있는건 다해본 모양입니다
프라즈마 절단기는
어떠냐고 물어서
그라인더가 더 낫지 않냐고 했더니
하우스 파이프가 휘어진채 힘을 받고 있어서
절단하는 순간 튕겨올라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럼 산소를 쓰지
구부러진 파이프 사이로 산소호스 끌고 다니는게 너무 힘들다고
충전 전동톱은 어때
그것도 찡겨서 위험하다고
난 참 바보같습니다
그런걸 다해봤으니
내게 플라즈마 절단기는 어떠냐고 물었을텐데
혼자 잘난척하고 그랬나 봅니다
프라즈마절단기 하고
콤프레셔를 싣고
전기코드를 길게 끌고
하우스 파이프를 자르고 있습니다
전기용접기는 아크용접이어서
섬광을 보면 눈이 너무 아픕니다
이 플라즈마 절단기는 섬광이 없어서
보호경없이 작업했는데
밤에 눈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타이레놀 두알을 먹고 억지로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도 눈이 잘 안보입니다
아
이 기계도 보호경을 써야 하는구나
안쓰면 눈에 치명적이구나
먼저는 이 기계를 잠깐씩 써서 눈에 이상이 없었던 거고
이번에는 땡볕에
오후 내내 햇빛과 플라즈마 불빛에 눈과 얼굴이 노출이
되서 얼굴도 달치고 눈도 따끔거리고
3일정도 지나서야 눈이 정상이 되었는데
얼굴탄건 이제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프라즈마 절단기도
보호경을 쓰고 작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