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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 판스프링 교환

산끝 오두막 2019. 9. 10. 09:15


봉고차가 출렁거리는 것이

쇽업이 터졌다기 보다는

판스프링 부러진 것이 더 큰 이유일거야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비포장을 워낙 많이 다니니

낡은 차가 힘들기도 할거야


얻어온 스프링은 봉고3 것도 아니고

부싱이며 셔클 볼트 너트 이런 것들이 없어서

아예 통채로 하나 사왔습니다


1 번 스프링은 따로 안 판답니다

다른 스프링은 각개로 파는데

사실 이 말도 믿을만 하지는 않습니다

어딘가에서는 1 번도 따로 판다고 하던데

그냥 뭐 그런가 보다 하고 앗세이로 모두 구입했습니다


카세터에서 고쳐주지 않는다면 내가 고쳐아지요

이해는 합니다

차가 너무 낡아서 뜯다가 부서지면 책임져야 하니까요

내차니 망가지면 그만이지만

고쳐주시는 분들은 뜯다가 다른 곳이 부서지면

곤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구를 준비하고

두시간이면 될까

볼트만 잘풀리면 한시간에도 가능할텐데

지금이 4시 해지고 어두울때까지 3시간

3시간안에 다 수리해야 내일 아침에 출근할텐데


시작합니다






스프링 교환할때는 유압잭이 두개가 필요합니다

큰 잭은 뒤에 차체를 받치고

좀 작은 잭은 차축을 들어 올려야 합니다




차축과 차체를 다르게 들어 올릴수 있어야

판 스프링 끼우기가 쉽니다


말은 간단합니다

볼트 7개 풀고 새 스프링 끼운다음 다시 볼트만 조이면 되지요

그건 새차일때 이야기 이고

2004년 트럭 녹이나고 흙에 쩔어 붙은 스프링 볼트 푸는것이

쉽지는 않을 테니 간단하게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뒷부분 샤클은 쉽게 풀렸습니다

부러진 앞부분 스프링 아이가 안빠집니다

볼트도 안풀리고

윤활제주고 두드리고 임팩렌치로 수없이 풀려고 해도 안풀립니다


볼트를 절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볼트를 절단하려면 스프링아이를 잘라내야 합니다

스프링 끝에 동그랗게 말려서 차체와 연결하는 부분을 스프링 아이라 한답니다

이 부분을 잘라내야 볼트를 절단할수 있어서

플라즈마 절단기로 스프링을 잘라내고 안에를 보니

볼트를 부싱고무가 감싸고 있는데 이 고무를 제거하는게 또 쉽지 않네요

부싱고무 겉에 메탈이 감싸고 있어서 찢어지지도 않습니다


쇠톱도 동원하고

그라인더도 동원하고

이 볼트 하나 잘라서 빼내는데 두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어두워지는데다 비까지 내립니다

큰일이네




차제와 스프링을 연결하는  볼트를 먼저 끼우고

뒷부분 샤클을 결합하면 되는데

부러진 스프링때문에 차축이  뒤로 밀려서

새 스프링 키구멍이 안맞습니다

차축을 앞으로 2센티만 밀면 될 것 같은데

리프트라면 쉽게 해결 되겠지만

잭 두개로 맨땅에서 차를 들어 올린상태라 어찌해볼수가 없습니다


할수없이 체인 블록을 가져와서

차체에 걸고 차축을 앞으로 당겼습니다

판스프링이 차축 구멍에 쏙 들어가니 얼마나 좋은지요


머리에 헤드렌턴을 달고

후레쉬를 비추면서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시간은 다섯시간이 걸렸습니다

카센타에서 뜯기 싫어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낡은 차들 특징은 그렇습니다

고쳐도 티도 안나고

고치다 망가지면 덤터기를 쓰고

그렇다고 안 고쳐주면 불친절하다는 소리를 듣고

힘들어도 수리비 더 달라소리 할수도 없고

카센타도 힘들기는 할 것같습니다


어찌 되었던

계속 신경 쓰이던 부러진 판 스프링을 말끔하게

교환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차가 15 년에 30만키로가 넘었으니

금방 또 다른 곳이 망가질텐데

즐거운 마음으로 고쳐서 타고 다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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