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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차 덮개 벗기기

산끝 오두막 2017. 10. 25. 10:51


일년에 한번 하는 자동차 검사도

준비할때마다 금방 참 자주 오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월급은 한달에 한번 받는게 참 더디 오는것같고

세금은 6개월에 한번 내는데도 번질난게 오는 것 같고

사람 마음은 다 같을 겁니다


좋은 것은 더디 오고

싫은 것은 얼마나 자주 오는지


그래도 싫다고 생각할 것까지는 없을겁니다 

살면서 아무 문제 없이 좋은 일만 있다면

그건 사는것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포장도로도 있고

비포장도 있고

산길을 걷다가

물을 건널수도 있고

아름다운 초원을 보다가

사막도 봐야 하고

춥다가 더워야 하고

그래야 여행한은 기분이 날 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덮개틀이 무거워서 매번 포키로 통채로 들어 내렸는데

포키가 이 곳에 없습니다

어떻게 내리지 저 무거운걸

일단은 해체하는데까지 해체 하려고 합니다

내릴때 가볍게 할 목적도 있고

벽체를 새로 만들어 볼 생각도 있어서요 








덮개를 호로라고도하지요

덮개가 십년이 넘어서인지 낡고 닳아서 뻣뻣하게 부러지고

빗물도 샙니다


이번에 교환했으면 하는데

돈입 없어서 새로 사는것이 어려우면

다시 때우고 기워서 써봐야겠습니다




덮개를 다 벗기고

보온재도 다 떼어내고 비닐도 벗기고

벽체인 합판도 한장 떼어 냈는데

이 정도면 힘으로 밀어서 내릴 수 있을거야 했는데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지

곰곰히 생각하다가 밧줄로 나무에 덮개틀을 묶고

차를 앞으로 끌고 나가면 적재함이 내려 갈거야

적재함 벽면에 끼워진 틀이 찌그러지지는 않을까

잘못하면 적재함을 망가트릴지도 모르겠는데

그건 그 다음 걱정할 일이고

하는데 까지는 해봐야지


덮개틀에 밧줄을 묶고

뒤에 큰나무에 밧줄을 묶고 당기기로 했습니다




예상하기에는 뒤로 쿵 떨어질거야 했는데

옆으로 비틀어지며 떨어져서 틀이 찌그러졌습니다

에이

이렇게 떨어질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는데

할 수없지뭐

목적이 차에서 내리는것이니 목표는 달성됬고

차 안마가지고 나 안다쳤으니 잘 된거야


하는일이 다 잘될 수는 없습니다

목표한 바가 이루어지면 잘된겁니다

여행을 갔는데

비가 오거나 춥거나 배가 고파도

여행을 갔다는 목표가 이루어졌다면 잘된 겁니다





초창기 용접 실력이 엉성할 때 만든것이라

내릴때 충격으로 약한 곳은 용접부위가 다 떨어졌습니다

거기다가 살짝 틀이 지끄러져서 길이도 짧아졌습니다

 

어떻게 하지

이제는 강파이프도 다쓰고 없고 자재들이 없어서

만들고 싶은 것도 못 만드는데

찌그러진 틀을 당겨서 용접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강재나 파이프를 어떤 간격재 사이에

끼워서 용접하려고 잘랐는데 약간 짧다면

아래 그림처럼 당겨서 용접하면 가능할 때도 있습니다

혼자 집지을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아주 꼭맞게 기둥이나 보를 자를수는 없습니다

길면 상황이 더 나쁩니다

강재같은 경우 끼워 넣을 수 없으니까요 


깔깔이를 찿아다가 당기기로 했습니다

저 깔깔이는 화물차 화물 적재할때 쓰는 것인데

비싸지도 않은것이 산속에서는 정말 유용하게 쓰입니다

무엇인가 고정하거나 살짝 당길때 아주 좋은 물겁입니다





반대쪽 중간 지지대도 당겨서 용접했습니다

해가 짧아져서 몇시간 작업을 못하는데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망가진 틀을 고치면서

틈틈이 검사 끝나고 올릴땐 어떻게 올리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미리 생각해 두는 것도 좋지만 걱정하면서 고민할 건 아닙니다

그건 또 그때가서 해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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