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이 오면
똑같은 일을 합니다
그런 것이 사는거겠지요
산속에 살면
겨울이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눈길을 걸어야 하고
눈을 치워야 하고
자동차가 눈에 빠질까봐 걱정해야 하고
물이 얼까봐 걱정해야 하고
장작이 떨어질까봐 준비해야 하고
혹시
멋진 설경에 스키에 따듯한 장작벽난로에
낭만을 찿으신다면
아파트에 사시다가
가끔씩 그런 팬션이나 켐핑을 하시는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현실이 되면
낭만 보다는 불편하고 힘든것이 먼저 다가 오니까요
그런데도 그렇게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뭔가 좋은 것이 있겠지요
있기는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밥하기나 설거지나 빨래나 장작패는것 눈쓰는것 방청소하는것
혼자 무엇을 하는것을 싫어 하지 않는 분들은
산속에 혼자 살아도 됩니다
체인을 싣고 눈삽을 실었습니다
올해는 이동식 겨울집을 안싣고 다니려 합니다
겨울에 야근도 많이 줄었고
걸어서 오두막에 와서 자는 편이 더 나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동식 겨울집은
나중에 호수건너 땅에 가져다가 두고 쓸까 합니다
눈삽과 빗자루 노루발체인 네개를 적재함에 실었습니다
싣고는 다니지만
많이 안쓰길 바래 봅니다
전기 배선을 갈끔하게 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늘어진 전깃줄이 있네요
나중에 다시 한번 손을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