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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5. 9. 8. 08:57

 

올해는

호수가 가물어서

보트를 타지 못했습니다

그건 핑계일겁니다

꼭 타고 싶었다면 물이 있는 곳에 가서 탔을겁니다

그렇지만 근처에서 쉽게 탈수 없으니

먼 곳까지 귀챦아서 가지 않은 것일 겁니다

 

보트가 비도 맞고 덮개도 낡고 해서

지붕을 덮어 주고 싶습니다

 

 

 

 

 

덮개를 벗기니

보트모습이 선명합니다

모든 물건들이 그렇습니다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별별 이유를 다대고

가지려 합니다

그리고 아주 많이 자주 사용할 것같은 마음이 됩니다

그런데 정작 갖게 되면 그렇지 않습니다

 

스마트 폰만 사주면 정말 열심히 공부할게요

글쎄요

 

 

 

 

 

보트를 전에는 혼자서 끌어 올리고 내렸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번 삐끗한 허리가 겨우 다 나있는데

또 삐끗하면 한동안 아무것도 못하게 되니

무리하지 말고 기계를 쓰려 합니다

 

 

 

 

 

가드레일과 휠로

엉성하게 만든 받침을 잘 만들어서

지붕까지 덮으려 합니다

네시간이면 될까

요즘은 해가 일찍 지고 금방  어두워져서

작업 시간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열심히 하면 네시간이면 되겠지하고 시작합니다

 

 

 

 

 

 

 

이제는 긴 파이프가 없습니다

처마 달고 남은 동가리 파이프들을 일일이 용접해서

길이이 늘려 받침대를 만들고

기둥도 세웠습니다

서까래는 이동집 처마를 연결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해가 살짝 지는데

지붕까지 덮었습니다

보트를 집어 넣고 대충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잘 정리하고 보트도 덮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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