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최애 휴식장소 보트 창고 앞입니다
밥먹고 쉴때 그리고
비 올때 보트창고 처마앞에서 비 내리는 모습을 감상하거나
새소리 듣거나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는 장소인데
지붕과 벽을 단열한다고
단열재와 보온재를 붙여두었더니
천정이며 벽이 온통 다람쥐 집 천지가 되었습니다
조용히 살면
나도 조용히 경치를 감상하고 있을텐데
너무 씨끄럽습니다
산속에 살면
곤충 벌레 쥐 다람쥐 개미 거미 온통 벌레 투성이인데
다 살자고 사는거니 좋지만
보트 창고 같이 집짓기 좋은곳에는 너무 많이 모여들어서
씨끄럽습니다
미안한데
좀 정리해야겠네
천정과 벽에 보온재 다 걷어 낼거야
딴 곳에 가서 살아
보트 창고가 높아서 저 콤비보트 끌어 내려면
포크레인이 오던지 트럭이 와서 실어야 하는데
오늘은
그냥 내 힘으로 땅에 끌어 내릴거야
허리 다치지 않을까
무게가 그 정도는 아니쟎아
그건 10년전 젊을때 무게고 지금은 무거울텐데
일단 잡아 당겨서
앞머리를 땅에 내려 놓았는데
와
뒤를 들어서 땅에 내릴수가 없습니다
보트 뒤로 들어갈수도 없고
높은 창고 위에서 들어 땅에 내려 놓을수도 없고
아주 애매하게 되었습니다
포키로 들어 올릴자니
처마를 들어 올려야 하고
도르레를 달기로 했습니다
도르레 두개를 달면 무게가 반으로 줄어 듭니다
콤비보트 무게가 70키로 정도 되니 35키로로 줄어 들면
어찌해 볼수 있는 무게가 되니까요
도르레를 달아도
그냥 들어 내릴수가 없어 받침을 설치하고
굴려 내렸습니다
저 받침이 있어야 창고 정리를 끝나고
다시 끌어 올릴수 있습니다
처음 만들때 뜨겁지 말라고
천장에는 단열재를 벽에는 스티로폼을 붙였는데
뜯어 보니 다람쥐들이 여기 저기 다 갉아서 집을 짓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특유의 그 쥐오줌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습성이나 냄새나 행태는 쥐나 다람쥐나 똑같습니다
쥐는 예쁜 털이 없고
다람쥐는 줄무늬에 예쁜털이 있을뿐
다른 것은 없습니다
바보야
그건 크게 다른거야
허름한 옷입고 화장 안한 여자와
멋진 옷입고 예쁜 화장한 여자가 있다면
누구나 다 꾸민 여자를 예쁘다 할걸
그걸 부정하는게 아니라
저는 본질을 말하고 싶을겁니다
털이야 예쁘던 말던 쥐는 쥐인것이고
명품옷을 입었던 화장을 안했던지
본성이 좋은 여자분은 좋은 사람이란 뜻입니다
이제는
창고 안에 온통 씨그러운 쥐소리 없이
조용하게 비를 보거나
경치를 감상하거나 명상을 할수 있을 것같습니다
문제는 그 애들이
어디론가 모두 흩어져서 집을 또 지을텐데
그게 본채라는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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