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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취미 농사

산끝 오두막 2020. 2. 26. 17:58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취미로는 꽤 괜챦은 취미입니다

씨앗을 뿌리고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김을 매고 거름을 주고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이 참 큰 좋은 취미생활입니다


인간은 원래 두가지를 하며

생존하게 되어있는 동물입니다

채취와 수렵

채취에 농사가 포함되지요

수렵에는 사냥 낚시 등이 있지요


자본주의 사회와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는

모든 인간이 이 두가지로 생존을 했습니다


지금은

남이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고

그것을 팔아서 돈을 마련하고

그 돈으로 식량을 구입합니다


그래서

돈이 수렵과 채취를 대신하게 되고

돈으로 취미를 사게 되는 일이 생긴거지요


돈으로 총을 사고 사냥을 하고

돈으로 낚시대를 사고 고기를 잡고

돈으로 땅을 사고 채소나 꽃을 기릅니다


그런데 배가 부르면

이젠 머리속으로 들어갑니다

종교나 사상에 심취하게 됩니다


일단 돈이 없어서 식량을 구하기 힘들거나

어디에도 채취할 쌀이나 잡아먹을 고기가 없다면

당장 불을 때지 않으면 얼어죽게 되거나

생존이 위협받으면

종교나 사상은 힘을 못쓰게 됩니다

배고프고 추운 사람에게는

지금 당장 따뜻한 집과 하얀쌀밥이 필요하지

뜬구름잡는 신이 필요한건 아니거든요


먹고 살만해지니

신이며 복권이며 사랑이 등장하는 겁니다


그렇게 보면

먹고 살려고 하지 않는

이 농사라는 취미는 참 배부른 취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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